[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그저 잘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하루 전만해도 김 위원장의 상태를 "알고 있다"고 언급했었는데, 후속 질문이 나오자 답변을 회피한 겁니다.
김 위원장의 건강을 둘러싼 여러 혼선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워싱턴에서 윤석이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어떻게 지내는지 알고 있다"던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만에 발언의 수위를 조절했습니다.
28일 백악관 행사 뒤 "김 위원장이 나라를 통제하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저 그가 잘있기를 바란다"는 원론적 수준의 답을 내놓은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나는 그저 그것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습니다. 언급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저 그가 잘있기를 바랍니다. 언급하길 원치 않습니다."
"김 위원장이 여전히 살아있느냐"는 추가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만 해도 김 위원장의 근황을 파악한 듯한 발언을 내놔, 구체적인 정보를 확보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나는 그가 어떻게 지내는지 비교적 알고 있습니다. 보게 될 것입니다. 아마 머지않은 미래에 여러분은 듣게 될 것입니다."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놓고 갖은 억측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일관성없는 발언은 혼선을 부추긴다는 지적입니다.
지난 19일에도 "김 위원장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다"고 언급했지만 북한이 하루만에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는 등 그동안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과장된 화법은 논란이 돼왔습니다.
CNN은 하루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혼란을 증폭시켰다"며 "당국의 진단은 의회와도 공유가 잘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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