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어제(10일) 우리나라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사격 훈련을 지도하며 군사 행보를 재개했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박격포 사격 훈련을 직접 지도한 김정은 위원장.
할아버지인 김일성을 연상케하는 옷차림에 코로나19 청정지역임을 과시하는 듯 김 위원장은 물론 수행 간부들까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점이 눈에 띕니다.
<조선중앙TV>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마치 포탄에 눈이 달린 것만 같이 목표를 명중하는데 오늘은 정말 기분이 좋은 날이라고…"
김 위원장의 이번 훈련 지도는 우리나라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 개최를 앞두고 이뤄졌습니다.
<조혜실 / 통일부 부대변인> "오늘 지금 최고인민회의가 개최될 것으로 북한이 공시하였는데 관련 상황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북한이 코로나 사태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보건 분야 예산과 경제 정책 등이 주요 안건에 올랐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김 위원장의 행보를 앞서 지난 연말 당 전원회의에서 밝힌 '새로운 길'의 방향성을 재차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했습니다.
<임을출 /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김정은 입장에서 경제건설과 함께 국방건설 목표 달성을 위한 군 내부의 결속을 강화함으로써 자신의 목표를 분명하게 각인시키는…"
이번 최고인민회의에 김 위원장의 참석 여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향후 북한의 대내외 정책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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