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최대포털 네이버가 어제(2일)부터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총선 공정성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서인데요.
자세한 내용을 팽재용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총선을 앞두고 놓치지 말아야 할 뉴스, 파워포인트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사라진 검색어입니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 네이버가 급상승어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실시간 검색어는 여론을 보여주는 역할을 하죠.
하지만 최근에는 그 취지와 달리 진영 대결의 장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8월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논란때 있었던 검색어 대결입니다.
찬반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되던 당시 조국 힘내세요라는 검색어가 등장했죠.
이후 2시간도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조국 사퇴하세요라는 검색어가 순위를 차지했습니다.
불과 몇시간 만에 여론이 정반대로 왔다 갔다 한 것인데요.
집단적인 개입이 없었다면 이뤄질 수 없는 현상이었습니다.
선거때 이 같은 일이 발생한다면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하게 여론이 왜곡될 수 있습니다.
선거에도 당연히 영향을 미치겠죠.
네이버는 검색어 순위를 개인별로 설정할 수 있게 하는 등 신뢰성 회복을 위한 조치를 마련해왔지만, 총선 상황에 정치적 이슈가 폭증하자 결국 일시 중단을 선택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후보자 이름에 대한 자동완성 기능과 연관 검색어 서비스도 중단됐습니다.
또 댓글도 실명확인 절차를 거친 이용자만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앞서 다른 포털사이트인 다음의 경우 지난 2월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한 바 있습니다.
댓글의 경우도 네이버와 같이 선거기간 실명 인증 절차를 도입했습니다.
네이버는 실시간 검색어 서비를 중단하면서 "공정성에 영향을 줄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선거가 끝난 15일 오후 6시부터는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21대 총선에서 처음 시도된 이 작은 변화가 어떤 결과로 이어지게 될까요.
지금까지 파워포인트였습니다. (paeng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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