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미·중 이번엔 '언론전쟁'…"규제강화-맞추방"

세계

연합뉴스TV 미·중 이번엔 '언론전쟁'…"규제강화-맞추방"
  • 송고시간 2020-02-20 13:04:25
미·중 이번엔 '언론전쟁'…"규제강화-맞추방"

[앵커]

미국이 중국 관영 언론사의 미국 진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자 중국이 베이징에 상주하고 있던 월스트리트저널 기자들을 사실상 추방했습니다.

코로나19 와중에 미·중 간 갈등이 언론 분야로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백나리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프리카 순방길에서 중국을 거세게 비판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 국무장관> "아프리카 각국은 독재 정권의 공허한 약속을 경계해야 합니다."

미국인들이 누리는 언론 자유를 중국인들도 누리기를 바란다"며 중국을 공개적으로 직격했습니다.

중국 관영언론에 대한 미국의 규제 강화에 중국이 월스트리트저널 기자를 사실상 추방하며 맞대응하자 공식 성명을 통해 비판한 겁니다.

앞서 국무부는 신화통신과 CGTN 등 5개 중국 언론을 '외국 사절단'으로 지정하며 미국 내 자산의 등록과 신규취득시 사전 승인 등을 요구했습니다.

이들 매체가 독립적이지 않고, 중국 당국의 입장을 해외에 전파하는 데 활용되는 것으로 본 겁니다.

중국 당국은 즉각 월스트리트저널 베이징 주재기자 3명의 기자증을 회수하며 맞대응했습니다.

표면적으론 중국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한 기사를 문제 삼았지만, 미국의 규제 조치에 대응한 '추방카드'라는 해석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발행인 성명을 통해 "놀라움과 우려를 촉발시켰다"며 유감을 표시한 뒤 중국 외교당국의 재고를 촉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백나리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