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신종코로나가 우리 일상 구석구석에 변화를 몰고 오고 있는데요.
부산의 한 고등학교는 졸업식을 유튜브로 생중계하는 고육지책도 나왔습니다.
고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의 한 고등학교 회의실입니다.
졸업식 행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회의실엔 학생대표와 몇몇 선생님 등 10여명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뒤편에선 스마트폰과 영상 기기가 이러한 모습을 담느라 몰두하고 있습니다.
같은 시각, 각 교실에선 이러한 장면이 TV 그리고 스마트 폰을 통해 고스란히 전달됩니다.
실시간 회의실에서 촬영된 영상을 이렇게 교실에서 학생이 직접 유튜브를 통해 영상을 보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교육청이 강당 등에서 졸업식을 못 하도록 지침을 내려 학교 측이 고심 끝에 마련한 대책입니다.
<백용규 / 부산 영산고등학교 교장> "우리 학생들이 좀 아쉽고 학부모도 졸업식을 못 보는 아쉬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 이렇게 유튜브로 실시간 생중계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학생들의 반응은 뜨겁습니다.
<박성현 / 졸업생> "이렇게 유튜브 스트리밍(실시간 재생)으로 진행하면서 댓글도 다 같이 달고, 모이지 않았는데도 유튜브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좋은 추억이 된 것 같습니다."
교육청의 지침으로 건물 안에 들어갈 수 없는 학부모들은 유튜브를 통해 졸업식 장면을 실시간으로 봤습니다.
<손보경 / 학부모> "요즘에 시국이 시국인 만큼 신종코로나로 인해서 염려하는 부분도 많은데, 학교에서 이렇게 실시간으로 영상으로 유튜브로 볼 수 있게 해줘서 안전하고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신종코로나가 우리의 일상을 바꾸고 있지만, 졸업식을 축하하고자 하는 마음까진 바꾸지 못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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