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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하고 싶다" 박지수, 다친 마음 안고 대표팀 합류

스포츠

연합뉴스TV "그만하고 싶다" 박지수, 다친 마음 안고 대표팀 합류
  • 송고시간 2020-01-22 00:01:32
"그만하고 싶다" 박지수, 다친 마음 안고 대표팀 합류

[앵커]

여자프로농구 KB의 주전 센터 박지수 선수는 팀 간판을 넘어 한국 여자농구의 간판인데요.

큰 기대 만큼이나 비난도 적지 않은 모양입니다.

박지수 선수가 자신을 비난하는 목소리에 격정적인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박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외국인 선수에게도 밀리지 않는 골 밑 플레이에 정확한 미들슛, 가드 못지않은 송곳 어시스트까지.

198cm 장신 센터 박지수는 선두 질주 중인 KB의 키 플레이어입니다.

경기당 평균 10개의 리바운드를 잡고 13점을 넣으며 더블더블급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블록슛 역시 매 경기 평균 2개로 전체 1위에 올라있습니다.

이번 시즌도 변함없이 맹활약하고 있는 박지수가 '농구를 그만하고 싶다'는 폭탄 발언을 했습니다.

20일 BNK와의 경기를 승리로 이끈 직후 SNS를 통해 "표정이 왜 저러냐, 싸가지가 없다…매번 그렇게 말하면 내 귀에 안 들어올 것 같냐"면서 "너무 답답하고 스트레스 받아 진짜 그만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박지수 측은 "오랫동안 눌러왔던 감정이 터진 것 같다"면서 "주목받는 만큼 비난도 따라다녀 힘들어했다"고 전했습니다.

폭탄 발언으로 여자농구를 발칵 뒤집어 놨지만 박지수는 예정대로 대표팀에 합류했습니다.

<이문규 감독/여자농구 대표팀> "밤새 울다가 선수촌에 입촌을 했는데…마음을 추스르고 도쿄올림픽을 가는 일이기 때문에 열심히 하겠다는 얘기를 서로 나누고 그런 문제는 덮었습니다."

여자농구 대표팀은 다음 달 초 중국에서 열리는 올림픽 최종예선에 출전해 도쿄행 티켓에 도전합니다.

스페인, 영국, 중국과 차례로 맞붙어 조 3위 안에 들어야만 올림픽 본선행이 가능한 상황.

팬들은 은메달 획득을 주도했던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처럼 박지수가 다친 마음을 추슬러 12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에 앞장서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TV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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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