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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입국'에 전력…'황제식 경영' 평가도

경제

연합뉴스TV '관광 입국'에 전력…'황제식 경영' 평가도
  • 송고시간 2020-01-20 07:37:59
'관광 입국'에 전력…'황제식 경영' 평가도

[앵커]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은 자원이 부족한 한국은 관광 입국을 이뤄야 한다며 현장 중심의 경영을 펼쳐 성과를 냈는데요.

하지만 황제식 경영을 했다는 평가도 받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은 현장을 중시했던 기업가였습니다.

"새로운 돌파구는 현장에서 마련한다"며 생전 본인의 경영철학을 보여주는 많은 말들을 남겼습니다.

"인간의 능력이란 극단적인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라는 말을 통해 직원들에게 뜨거운 정열을 가지고 일하라고 주문했는데, 지금의 롯데로 성장시킨 버팀목이 됐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평소 과감한 투자도 강조했습니다.

"잘 나갈 때일수록 대비해야 한다", "외부환경과 무관하게 인재를 양성하라", "과다한 차입금은 만병의 근원"이라고 말하기도 했고, "상권은 만들 수 있다"며 황량한 모래벌판이었던 잠실 부지를 명동과 같은 상권으로 변화시켰습니다.

"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는 기필코 관광입국을 이뤄야 한다"며 잠실을 관광 명물지역으로 만들었고, 면세점 사업도 전 세계 1위로 키워냈습니다.

하지만 보수적인 인식과 황제식 경영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두 아들의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한국과 일본이 그렇듯 장남이 후계자인 건 당연하다"고 했고, 경영 비리 관련 재판에서는 "절세를 지시했지 탈세를 지시한 적은 없다", "내가 100% 주식을 갖고 있는데, 횡령이란 말이 이상하다"고도 했습니다.

한국 경제의 미래가 불투명하던 시기 재외동포로서 거의 유일하게 과감한 투자를 해 국내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지만, 경영 방식과 지배구조는 전근대적이라는 지적도 받았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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