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프로배구] 한국서 활짝 핀 '우간다 청년' 다우디

스포츠

연합뉴스TV [프로배구] 한국서 활짝 핀 '우간다 청년' 다우디
  • 송고시간 2020-01-18 10:27:15
[프로배구] 한국서 활짝 핀 '우간다 청년' 다우디

[앵커]

우간다 출신의 배구선수 다우디 오켈로는 이번 시즌 대체 용병으로 현대캐피탈에 합류했습니다.

적응 시간도 없었지만 처음 경험하는 한국 무대에서 배구 인생을 활짝 꽃피우고 있습니다.

박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캐피탈의 다우디는 지난 15일 우리카드와의 경기 직후 관중석의 여자친구 산드라에게 깜짝 이벤트를 선물했습니다.

미리 준비한 영상으로 산드라를 놀래 킨 뒤 반지를 내밀며 프로포즈 했고 동료들과 홈 팬들의 축하 속에 인생의 특별한 순간을 완벽하게 장식했습니다.

<다우디 오켈로 / 현대캐피탈 라이트> "내 생에 첫 빅 이벤트였어요. 동료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해줘서 좋았고 배구 코트에서의 프로포즈라 더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다우디는 지난해 11월, 발목 부상을 당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뽑혀 우리나라 땅을 밟았습니다.

배구 변방 우간다 출신으로 선수 경력도 짧아 기대보다는 우려의 시선이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을 상대로 치른 데뷔전부터 폭발적이었습니다.

스프링 같은 탄력에 강한 파워를 실어 꽂는 스파이크는 상대를 압도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최근 10경기에서 53.32%의 공격성공률을 앞세워 매 경기 평균 23점을 꽂아냈고 3라운드 MVP도 다우디의 몫이었습니다.

<최태웅 / 현대캐피탈 감독> "이 정도일지는 예상은 못했고요. 무슨 얘기를 하면 잘 받아들이고 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이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한국사람 같다는 그런 느낌이 들 정도로 팀에 잘 융화가 되고 있죠."

현대캐피탈은 다우디의 가세로 선두 싸움에 힘을 내고 있습니다.

다만 다우디에 대한 상대팀들의 견제도 커지는 상황.

<다우디 오켈로 / 현대캐피탈> "다른 팀들이 저에 대해 대비하는 걸 알고 있습니다. 프로 정신을 갖고 발전하게 위해 더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꿈을 이뤄가고 있다'는 다우디의 후반기 활약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은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