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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적 협조 부탁" vs "바른 정책이어야" 정세균-황교안 신경전

정치

연합뉴스TV "대승적 협조 부탁" vs "바른 정책이어야" 정세균-황교안 신경전
  • 송고시간 2020-01-17 22:10:45
"대승적 협조 부탁" vs "바른 정책이어야" 정세균-황교안 신경전

[앵커]

정세균 국무총리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예방해 국정운영에 대한 대승적인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황 대표는 협력할 건 협력하겠지만 제대로 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자유한국당 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예방했습니다.

정 총리가 웃는 얼굴로 황 대표를 '선배 총리'라고 칭하며 "잘 배우겠다"고 인사를 건네자, 황 대표는 정 총리가 '경제 전문가'라고 치켜세웠습니다.

그러나 덕담은 잠시, 임시국회 운영과 문재인 정부의 국정현안이 화두로 오르자 분위기는 크게 달라졌습니다.

오가는 말 속엔 뼈가 있었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특히 4차 산업혁명시대를 준비하는 데 꼭 필요한 법안들에 대해선 자유한국당도 국민의 관점에서 대승적으로 잘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경제 살리는데 필요한 바른 정책이라면 어떤 것이든지 협력하겠습니다. 그런데 바른 정신이라고 보기 어려운 정책이 추진되면 지적을 할 수밖에 없고…"

정 총리가 2월 임시국회에서 민생법안 처리 협조를 요청하자, 황 대표는 굳은 얼굴로 한국당이 수긍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곧장 선을 그었습니다.

황 대표는 중앙선관위가 비례자유한국당의 명칭 사용을 불허한 것에 대한 불만도 표출했습니다.

특정 정당, 즉 민주당 의원들이 정부와 선거관리부처에 들어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공정선거 시비에 걸리지 않게 잘 챙겨주시기 바랍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선관위는 독립적인 헌법기관으로 봐야하죠? 선관위가 (입장을) 번복한다든지 그런 일은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어서…"

황 대표는 이와 함께 한국당을 뺀 여야 5당이 예산안과 패스트트랙 법안을 강행 처리한 것에 유감을 표했고, 이에 정 총리는 "잘 관리 하겠다"는 짧은 대답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총리 취임 후 처음 이뤄진 두 전·현직 총리의 대화는 20분 가까이 진행됐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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