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세균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두 번째 총리로 일하게 된 정 총리는 헌정사상 첫 국회의장 출신 국무총리라는 기록도 세우게 됐습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이 국회 문턱을 넘었습니다.
<문희상 / 국회의장> "278표 중 가 164, 부 109, 기권 1, 무효 4표로서 국무총리 정세균 임명동의안은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표결에 참석해 반대표를 행사했지만 인준안 처리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이로써 정 총리는 이낙연 총리에 이어 문재인 정부 두 번째 국무총리로 일하게 됐습니다.
문 대통령이 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지 29일 만으로, 헌정사상 첫 국회의장 출신 국무총리라는 기록도 세우게 됐습니다.
하지만 표결까지 오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국회의장 출신이 국무총리직을 맡으면 삼권분립이 훼손된다며 야당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했기 때문입니다.
청문회에서 '결정적 한방'은 없었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은 불발됐고, 결국 문희상 국회의장이 총리 임명동의안을 본회의에 직권 상정했습니다.
민주당은 정 총리가 폭넓은 의정경험을 바탕으로 협치를 구현하고, 어려운 경제 상황에 잘 대처할 것이란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청문회는 오히려 정세균 후보자의 경륜과 소신, 겸손함이 잘 드러난 청문회였다고 생각합니다."
표결만 한 뒤 곧장 본회의장을 빠져 나간 한국당은 정 총리가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심재철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민주당과 이들 좌파 추종 세력의 이 같은 못된 행태로 의회 민주주의가 사망선고를 받았습니다."
청문 과정에서 협치를 내세웠던 정 총리는 이제 야당과의 관계 회복이라는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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