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美, 우리 영웅 죽였다"…이란 충격과 분노

세계

연합뉴스TV "美, 우리 영웅 죽였다"…이란 충격과 분노
  • 송고시간 2020-01-05 15:53:12
"美, 우리 영웅 죽였다"…이란 충격과 분노

[앵커]

미국의 공습으로 이란의 군부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이 사망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란에는 충격, 분노와 함께 미국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란 시민들은 여느때보다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를 체감하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이 예고되는 가운데 전면전 보다는 국지전이 벌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테헤란 현지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강훈상 특파원

[기자]

네,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사망 소식이 이란 현지에 전해진 것은 3일 아침이었습니다.

제가 만나본 테헤란 시민들은 한결같이 충격을 받았다는 반응이었습니다.

그만큼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이란에서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물이기 때문인데요.

그는 군인이지만 이란 국민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곳 시간으로 내일 오전 테헤란에서는 대규모 장례식이 예정됐기 때문에 지금 시내 곳곳에 그를 추모하는 간판과 검은 색 깃발이 걸려있습니다.

이란 방송에서도 추모 음악과 그의 일대기를 다룬 영상을 계속 내보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중요한 인물이 미국에 살해됐기 때문에 이란에서도 큰 충격을 받은 모양이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란 국민이라고 해서 솔레이마니 장군을 모두 추앙하는 것은 아니겠습니다만은 자국의 고위 장성이 미국의 폭격에 살해됐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미국을 규탄하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동시에 전쟁에 대한 불안감도 고조하고 있는 데요.

미국이 중동에 군사력을 증가하고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높이면서 이란 시민들은 여느때보다 전쟁 위기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과 이란의 전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데요. 실제 일어날 가능성이 있을까요.

[기자]

현재로서는 양국의 전면전 보다는 이란이 지원하는 중동 내 무장조직과 미군의 크고 작은 공방이 여러 곳에서 국지적으로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란이 가혹한 보복을 예고한 만큼 이런 군사적 충돌은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폭격이 일어난 이라크가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테헤란에서 연합뉴스 강훈상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