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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줄이고 대리도 재배치…재계 고강도 군살빼기

경제

연합뉴스TV 임원 줄이고 대리도 재배치…재계 고강도 군살빼기
  • 송고시간 2019-12-16 18:15:07
임원 줄이고 대리도 재배치…재계 고강도 군살빼기

[앵커]

올해 내내 글로벌 경기가 부진했죠.

하지만 내년 전망도 썩 밝지는 않은데요.

이 때문에 대기업들도 내년 경영전략을 보수적으로 짜고 있습니다.

이미 인적 쇄신이나 군살 빼기가 시작돼 임원들은 물론, 직원들까지 마음이 편치 못한 실정입니다.

윤선희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재계 임원 인사는 세대교체와 임원 감축으로 요약됩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첫 임원 인사에서, 50대 중역들을 전면에 배치하고, 임원 직위를 6단계에서 4단계로 축소해 임원 수를 20% 넘게 줄였습니다.

대한항공은 또 15년 이상 근속한 50세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6년 만에 희망퇴직을 받고 있습니다.

온라인 업체들에 자리를 속속 빼앗기고 있는 유통그룹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창사 이래 첫 분기 적자를 낸 신세계그룹의 핵심 이마트는 처음으로 외부인사를 대표로 영입하고 임원 40명 중 11명을 교체했습니다.

이번 주 임원 인사를 앞둔 롯데그룹도 이미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하고 구조조정을 예고한 상황.

신세계처럼 롯데도 임원을 20% 넘게 줄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CJ도 입사 3년 차 대리 이상도 업무 연관성이 떨어지는 곳으로 발령을 내는 등 사실상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습니다.

한 리서치 업체는 국내 100대 기업 임원 수가 내년에 100명 가량 줄어 10년 전 수준인 6,600여명선으로 되돌아 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유환익 / 한국경제연구원 상무> "전 분야 실적이 안 좋기 때문에 긴축이나 비상 경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인원을 전직시키거나 구조조정을 하는 상황입니다."

국내외 경기 여건이 크게 개선되지 않으면, 대기업들이 실적 방어를 위한 인력·비용 감축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윤선희입니다. (indi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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