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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힘' 비축했다는 北, 성탄절 ICBM '선물' 쏠까

정치

연합뉴스TV '거대한 힘' 비축했다는 北, 성탄절 ICBM '선물' 쏠까
  • 송고시간 2019-12-15 17:15:47
'거대한 힘' 비축했다는 北, 성탄절 ICBM '선물' 쏠까

[앵커]

이번 달 초 북한이 미국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기대하라며 엄포를 놓았죠.

그 선물이 신형 다단 로켓 기술을 이용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엿새 만에 또 다시 '중대 시험'을 언급하는 등 징후가 심상치 않다는 관측입니다.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토요일, 조선인민군 총참모장 명의로 발표한 담화입니다.

스스로 '거대한 힘'을 비축했다고 주장한 뒤 말미에는 미국을 향해 "언행을 삼가해야 연말을 편하게 지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담화 수위를 높이는 북한이 본격적인 행동에 나설 기점은 미국의 최대 명절, 크리스마스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리태성 외무성 부상은 "성탄절 선물이 무엇일지는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고 했습니다.

'선물'이라는 단어를 썼다는 점에서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발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한미 당국은 북한의 잇따른 시험이 ICBM에 활용 가능한 신형 다단 로켓을 개발하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전례를 살펴봤을 때 충분히 있을 법한 이야기입니다.

북한은 지난 2017년 ICBM급 화성-14형을 발사한 뒤 이를 '독립 기념일 선물'이라고 지칭했습니다.

<조선중앙TV> "(김정은 위원장은) 독립절에 우리에게서 받은 선물 보따리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아 할 것 같은데 앞으로 심심치 않게 크고 작은 선물 보따리들을 자주 보내주자고…"

일각에선 북한이 이미 ICBM급 미사일을 개발한만큼 다음 단계로 위성체를 발사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됩니다.

북한이 선물을 공개한다면 시점은 이번 달 말에 소집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 회의 이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위원회에서 비핵화 협상 종료를 공식화한 뒤, ICBM이나 위성체 발사로 못을 박을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연합뉴스TV 강민경입니다. (km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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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