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회담일정 사전 공개…아베, 또 국내용 꼼수썼나

정치

연합뉴스TV 회담일정 사전 공개…아베, 또 국내용 꼼수썼나
  • 송고시간 2019-12-15 15:13:07
회담일정 사전 공개…아베, 또 국내용 꼼수썼나

[앵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아직 양국 간 일정 조율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아베 총리가 갑작스럽게 한일정상회담 일정을 공개한 배경을 최지숙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주 금요일 일본 언론과 재계 등 여론주도층 앞에서 마이크를 잡은 아베 총리.

연말 정상 외교 일정을 공개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24일 중국 청두에서 열릴) 한·중·일 정상회의 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리커창 총리와도 회담하며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도 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청와대는 아베 총리의 발표에 대해 "정상회담 일정을 계속 조율 중"이라는 입장입니다.

일본이 실무 조율이 끝나지 않은 정상회담 일정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베 총리의 이 같은 행동은 정부 행사인 '벚꽃을 보는 모임'을 사적으로 활용했다는 의혹으로 지지율이 급락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실제 아베 총리는 이전에도 한일관계를 국내용으로 이용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지난달 지소미아 종료 통보 효력 정지와 관련해 "일본이 아무것도 양보한 것이 없다"고 말해 우리 정부 관계자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2017년 한미일 정상회담 때에도 일본 정부는 한미일 정상의 발언 내용을 왜곡해 현지 언론에 흘렸다는 의혹을 받았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일본 정치 지도자들은 자꾸 그 문제를 국내 정치적인 문제로 다루기 때문에…"

외교 문제를 국내 정치에 활용하는 것은 양국 관계 정상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