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의원들이 '새로운 보수'를 선언하고 야심차게 닻을 올렸지만, 시작부터 '반쪽'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당명을 두고 파열음이 나오는 등 '안철수발 순풍'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기 때문인데요,
강영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2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개혁 중도'를 표방하며 손을 맞잡았습니다.
그 후 바른미래당 내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충돌할 때에도, 안철수·유승민계 의원들은 대오를 과시하며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굳건한 듯 보였던 안·유 연합 체제에 균열이 일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초 보수통합론이 부상하면서부터입니다.
'탄핵의 강을 건너자' 등 세 원칙이 지켜진다면 한국당과 통합을 검토할 수 있다고 유승민계 의원들이 나서자, 안철수계는 곧바로 제동을 걸었습니다.
<권은희 / 바른미래당 의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보수 대통합을 제안했습니다.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은 없습니다"
신당 창당 추진으로 다시 의기투합하는 듯 했던 양측은 '새로운 보수'라는 당명을 놓고 또다시 충돌했습니다.
안철수계는 당명에 '보수'가 들어간 것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데 이어 '이제는 각기 갈 길을 갈 때'라는 말도 공공연히 내뱉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안 전 대표가 새 보수당 불참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은 양측의 '갈라서기'를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입니다.
아울러 손학규 대표가 물러나고 안 전 대표가 총선 전 복귀해 4년 전 국민의당 바람 재연을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강영두입니다. (k02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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