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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프로포폴 141번…'의료용 마약 쇼핑' 무더기 적발

경제

연합뉴스TV 1년간 프로포폴 141번…'의료용 마약 쇼핑' 무더기 적발
  • 송고시간 2019-12-12 19:34:17
1년간 프로포폴 141번…'의료용 마약 쇼핑' 무더기 적발

[앵커]

프로포폴 같은 의료용 마약류를 오남용하거나 불법 취급한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와 의료기관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1년간 140번 넘게 프로포폴을 투약하거나 숨진 사람의 명의를 훔쳐 약을 처방받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 환자는 1년간 병원 25곳을 돌아다니며 일명 '우유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을 141번이나 투약했습니다.

또 다른 환자는 사망신고된 사람의 명의를 들고 병원을 찾아 7개월 동안 수면진정제 504알를 타갔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1년 동안 마약류 사용 빅데이터를 분석해 프로포폴을 과다 투여한 정황이 포착된 환자 22명을 적발했습니다.

또 불법으로 사용하거나 처방한 정황이 의심되는 병·의원 40곳, 동물병원 10곳을 점검해 총 23곳을 적발했습니다.

C동물병원은 프로포폴을 실제 사용량을 부풀려 기록하고 남은 양을 병원에 놔뒀습니다.

D의원은 환자에게 투약하지도 않을 마약성 치료제 메칠페니데이트 7알을 구매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어떤 목적으로 이들 약품을 남겨놨거나 샀는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식약처는 이번에 적발된 의료기관 21곳과 불법투약 의심 환자 22명에 대한 수사를 검찰과 경찰에 의뢰했습니다.

또 재고량 차이를 보인 기관 16곳에 대해서는 마약류 취급 정지를 명령했습니다.

<최승진 / 식약처 마약관리과장> "기본적으로 프로포폴 같은 오남용 될 수 있는 약들을 갖고 많이 사용하는 병원들을 위주로 점검을 지속적으로 할 겁니다."

식약처는 지난해 5월부터 도입된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에 데이터가 더 쌓임에 따라 허위 기재 등 좀 더 미세한 위법행위에 대한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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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