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자농구 사상 첫 6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남기고 은퇴한 우리은행의 임영희가 코치로 변신합니다.
6개의 우승 반지를 수집한 임영희는 지도자로 4개의 우승 반지를 더 끼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마친 뒤 임영희의 선수 은퇴에 대해 얘기하던 중 펑펑 울어 큰 화제가 됐습니다.
선수와 감독, 그 이상의 믿음이 두 사람 사이에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위성우 / 우리은행 감독> "선수로서는 마지막이구나. 그런 부분에서 제가 좀 울컥했던 거 같아요."
7년간 쌓아 온 두 사람의 믿음이 이제 벤치에서 계속됩니다. 임영희가 위성우 사단에 코치로 합류하기 때문입니다.
<위성우 / 우리은행 감독> "코치로서 또 좋은 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올 해 임영희 선수 은퇴 시점에 코치로 쓰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임영희는 위성우 감독과 함께 '우리왕조'를 열며 무려 6개의 챔피언 반지를 끼었습니다.
지도자로 변신해 잠시 쉬었던 우승 반지 수집에 다시 나선다는 각오입니다.
<임영희 / 우리은행> "코치를 하면서 여기 비어있는 손가락 4개 정도는 반지를 채워서 10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해야 될 거 같아요."
20년 간 프로에서 활약하며 사상 첫 600경기 출전의 대기록을 쓴 '철인' 임영희.
서른이 넘어 전성기를 열었던 임영희는 자신의 길을 따르려는 후배들을 향해 끈기와 인내심을 조언했습니다.
<임영희 / 우리은행> "힘든 점이 있겠지만 끝까지 노력해서 좀 참고 한다면 꼭 끝에 좋은 선수로 남을 수 있을 거 같아서 그런 부분을 얘기해 주고 싶었어요."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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