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27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을 거쳐 우리 측과 러시아를 잇는 가스관 연결사업이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오래 전부터 논의가 있었지만 번번히 남북한 갈등으로 사업 착수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극동 지역 시베리아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를 북한을 거쳐 남한에 공급하는 남북러 가스관 사업.
1990년대 초, 첫 논의 이후 남북 관계가 번번히 틀어지면서 제자리 걸음 중인 이 사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남북정상회담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남북러 협력사업 재추진에 관한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 신 경제지도' 등을 통해서도 이러한 경제협력 프로젝트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왔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부산과 목포에서 출발한 열차가 평양과 북경으로, 러시아와 유럽으로 달릴 것입니다. 남ㆍ북ㆍ러 가스관 연결 등 동북아 협력사업들도 추진될 수 있을 것입니다."
가스관 연결 사업을 하면 한국과 북한, 러시아 3국 모두 경제적 이익을 실현시킬 수 있습니다.
우선 우리로선 천연가스를 육상으로 들여오면 배에 실어 바다로 들여오는 것에 비해 수송료를 30% 이상 아낄 수 있습니다.
천연가스 대부분을 중동과 동남아로부터 수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급처를 다양화할 수 있는 길도 열립니다.
북한은 러시아 산 천연가스를 통해 에너지난을 극복할 수 있고 통관료를 받는 부가적인 이익도 챙길 수 있습니다.
러시아 입장에선 액화천연가스 수입량 세계 3위인 한국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남과 북의 경제협력이 급물살을 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남북러 천연가스 사업도 그 어느때보다 실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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