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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게임으로 치매 위험 '최대 30%' 낮춘다

경제

연합뉴스TV 비디오 게임으로 치매 위험 '최대 30%' 낮춘다
  • 송고시간 2017-11-20 12:41:23
비디오 게임으로 치매 위험 '최대 30%' 낮춘다

[앵커]

비디오 게임만 열심히 해도 치매 위험을 30%나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어떤 게임인지, 또 어떤 원리인지 홍정원 기자와 함께 체험해보시죠.

[기자]

시작 버튼을 누르자 어지러운 화면이 펼쳐졌다가 사라집니다.

찰나의 순간, 이 화면을 머릿속에 저장해야 합니다.

화면엔 두 대의 자동차 중 한 대만 등장했습니다.

자동차를 둘러싼 수많은 하얀색 표지판 중 단 한 개만 나머지와 다른 모양입니다.

어떤 자동차가 화면에 등장했는지, 또 단 하나의 다른 모양의 표지판은 어느 방향에 있는지를 알아맞추면 되는데, 쉽지 않습니다.

게임이 진행될수록 화면은 더 복잡해지고, 화면이 깜빡이는 시간은 더 짧아집니다.

이 게임의 이름은 '더블 디시전', 미국 포짓사이언스가 개발한 두뇌 훈련용 프로그램입니다.

미국 사우스 플로리다대학에서 이 게임을 치매 예방에 적용해봤는데,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연구팀이 평균연령 74세의 노인집단 2천802명을 대상으로 이 게임을 적용해봤더니, 게임을 한 그룹이 게임을 하지 않은 그룹보다 치매 위험이 30% 낮아진 것으로 나타난 겁니다.

이에 대해 더그 브라운 미국 알츠하이머 학회 연구실장은 "10년이나 되는 장기간에 걸쳐 진행된 연구인 만큼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알츠하이머 학회 학술지, '알츠하이머와 치매'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게임은 이제 재미를 넘어 치료와 질병예방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11조6천억원 규모로 덩치를 불리며 세계적으로도 주목받는 국내 게임산업은 여전히 오락용 게임 개발에 머무는 현실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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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