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포항 지진은 지난 경주 지진과 달리 경보시스템이 신속하게 작동했습니다.
이로 인해 혼란을 크게 줄였다는 평가인데요.
하지만 아직도 한반도 내 활성 단층 조차 제대로 파악 되지 않는 등 관련 조사가 시급합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앵커]
지난해 경주 지진 당시 늑장 문자로 도마에 올랐던 지진경보체계.
하지만 이번 포항 지진은 발생 19초 만에 조기경보가, 재난문자는 4초 뒤인 23초 만에 발송됐습니다.
지역에 따라선 진동이 감지되기 전에 문자가 먼저 도착하기도 했습니다.
경주 지진 이후 조기경보시스템이 개선됐고 문자 발송이 일원화 되면서 체계가 확연하게 바뀐 것입니다.
과거 지진조기경보는 여러 관측소를 종합해서 분석한 탓에 50초 안팎까지 걸렸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3개 정도의 관측소에서 이동 속도가 빠른 P파 만으로도 경보를 발령하면서 시간을 단축했습니다.
또 지진의 발생 깊이와 흔들림 정보도 동시에 발표돼 혼란을 줄였다는 평가입니다.
지진경보시스템이 눈에 띄게 개선됐지만 아직 갈 길은 멉니다.
일본의 경우 조기경보가 10초 이내 발령 되기도 합니다.
10초 이상의 여유만 있어도 건물 밖으로 대피가 가능한 점을 고려할 때 조기경보는 지금보다 더 빨라져야 합니다.
특히 아직도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한반도 내 활성단층 조사가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홍태경 / 연세대학교 지구시스템과학과> "연구할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연구가 제약적으로 이뤄졌고 조사도 제한적으로 이루어진 형편입니다. 그러므로 이 지역에서 향후 발생 가능한 최대 지진이 얼마인지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합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이번 포항 지진 역시 기존에 보고된 적 없는 새로운 단층대를 따라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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