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 각종 화학물질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형마트와 백화점 영수증에서도 정자수 감소와 유방암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비스페놀'이 검출됐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이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 옥시 불매운동은 급기야 이 회사 제품을 판매하는 마트나 편의점 등 유통업체에 대한 불매운동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염형철 / 환경운동연합 중앙사무처 사무총장> "옥시만이 아니라 옥시제품을 취급하고, 옥시를 옹호하고, 옥시를 사용하지 않고자 하는 시민들을 혼동시키는 그 업체들에 대해서도 직접행동에 돌입한다라는 것을…"
이렇듯 생활 속 유해화학물질에 대해 제조사뿐 아니라 유통사에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유통업체 영수증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환경단체들은 6개 업체가 고객에게 발행한 영수증을 조사한 결과 4곳에서 비스페놀계 환경호르몬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비스페놀은 정자 수 감소와 유방암 발병에 영향을 미치며 비만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환경호르몬으로 영수증을 지갑에 넣어둘 경우 함께 둔 지폐에서도 비스페놀이 검출될 정도로 전달력이 높고 피부를 통해 흡수될 경우 분해가 어렵습니다.
<고금숙 / 여성환경연대 환경건강팀 팀장> "이 영수증 한 장에 0.7%에서부터 1.2%까지 비스페놀이 포함돼있었습니다. 유해화학물질을 쓰지 않고도 영수증을 만들 수 있는데 아직까지 비용이 비싸서 그렇게 못하고 있죠."
이들은 대형마트와 백화점에 책임감을 갖고 비스페놀이 포함되지 않은 영수증을 사용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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