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 관광지서 대형폭발…"테러 추정"

[연합뉴스20]

[앵커]



터키 이스탄불의 대표적 관광지에서 테러로 추정되는 대규모 폭발사고가 났습니다.

10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친 것으로 일단 터키 당국이 발표했는데요.

당시 현장에 있던 한국인 관광객도 경미한 부상을 입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중배 기자.

[기자]

터키 이스탄불의 대표적 관광지인 술탄아흐메트 광장에서 현지시간 12일 오전 10시 20분쯤 테러로 추정되는 대형 폭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스탄불 주당국은 이 폭발로 인해 10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며 사상자에는 관광객들이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주이스탄불 한국 총영사관은 이 사고로 한국인도 부상했으며 현재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 있던 한국인 가이드와 연합뉴스 특파원과의 통화가 이뤄졌는데요.

가이드는 본인과 관광객 1명이 폭발에 따른 압력으로 손가락 등에 경상을 입었다며 병원 치료를 필요로 하는 정도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가이드는 사고 당시 정황에 대해 "광장에서 손님들에게 설명을 하는데 엄청나게 큰 폭발음이 들렸다"며 "외국 관광객 시신들이 현장에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구급차들이 대거 급파됐으며 경찰은 광장 주변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술탄아흐메트 광장은 성소피아성당과 술탄아흐메트 사원 등이 있는 이스탄불의 대표적인 관광지입니다.

[앵커]

이번 폭발, 만약 사고가 아니라면 누가, 왜 했을까요.

아직까지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나 개인은 나타나지 않고 있죠.

[기자]

예, 그렇습니다.

현재 터키 경찰이 폭발 현장을 엄격히 통제한 채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터키 공영 TRT 방송은 이번 폭발이 자살폭탄 테러로 추정된다고 밝혔는데요.

터키 경찰은 폭발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테러와의 연관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외신 기자에게 후속 폭발에 대비하며 광장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테러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터키는 그간 쿠르드 급진주의자들이나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공격이 적지 않았던 곳입니다.

술탄하흐메트 광장이 대표적 관광지인 만큼 터키의 주된 산업인 관광산업에 타격을 주려는 테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터키에서는 지난해 남부 수루츠와 수도 앙카라에서 이슬람국가 조직원들이 자폭 테러를 감행해 무려 140여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지난해말 이스탄불 사비하교크첸 공항에서 박격포 테러가 있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앙카라와 남부 수루츠 테러의 경우 이슬람국가 IS의 소행으로 밝혀졌는데요.

일단 터키 경찰은 IS에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연합뉴스 김중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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