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취업에 목말라있는 우리 청년들. 어렵게 올라간 면접에서 고배를 마신다면 너무 속상하죠.
면접을 잘 보러면 지원하는 기업의 위기 상황을 정확하게 알고 들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 면접 트렌드를 박상률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면접관> "카카오톡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나요?"
<구직자> "망할 것 같습니다."
면접장에서 벌어진 장면인데요.
흔히 말하는 '돌직구’를 날린 이 구직자, 카카오에 최종 합격했습니다.
계속된 경기불황에 기업들의 위기의식은 최근 면접관들의 입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사상 최악의 적자를 겪고 있는 조선업.
면접 키워드 역시 '불황 극복방안'으로 꼽혔습니다.
'불황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라', '불황 극복 방안 10가지를 제시하라' 등 위기감을 반영한 고민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변화의 중심에 있는 IT기업들.
경쟁사보다 조금만 뒤처져도 바로 도태되다 보니 '경쟁사의 장점과 단점을 설명하라'는 질문도 많았습니다.
국내 포털 1위 업체 네이버는 구직자에게 '카카오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라'는 질문을 하기도 했습니다.
<장영주 / 잡플래닛 본부장> "임원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어떻게 하면 이 위기를 극복하고 신사업이나 새로운 신수종 사업을 만들 수 있을까...계속 그런 고민을 하시기 때문에, 새로운 관점이나 시각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는 것 같은..."
생존전략을 짜야 하는 기업들도 힘들지만, 불황 극복 방안을 설명해야 하는 구직자들의 머리는 더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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