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지난 2022년 대우조선해양 파업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처음으로 명씨를 불러 조사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지난 23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명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파업 당시 대우조선해양을 찾은 경위 등 관련 내용을 조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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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명씨의 대우조선 파업 개입 의혹을 밝혀달라며 명씨를 고발한 데 따른 것으로, 고발장이 접수된 지 약 5개월 만입니다.
앞서 한 언론은 파업이 한창이던 2022년 7월 명씨가 대우조선해양을 찾아 사측 관계자에게서 파업 상황을 보고 받고 이를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도 명씨가 정부 대응에 개입한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이라며 이를 언론에 공개한 바 있습니다.
당시 녹음 파일에는 명씨가 "조선소고 뭐고 내용을 잘 몰라서 대우조선해양 이용호 부사장한테 보고서를 만들어 달라고 했지"라며 "대통령하고 사모한테 강경진압하라고 다 보고했어"라고 말한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또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이 보고서를 써준 것이니까 믿고는 있지만, 대통령하고 사모님한테 이야기한 게 있어서 가서 눈으로 보기라도 해야 나중에 물어보면 할 말이라도 있지"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명씨가 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했고 정부가 그 위계에 속아 파업을 진압하게 함으로써 정부의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명씨 측은 이번 경찰 조사에서 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한 적 없으며, 파업과 관련한 정부 대응과 명씨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명씨 진술이 사실인지, 정부 대응과 명씨 행동 사이의 인과관계가 맞는지 등을 확인하며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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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준(ha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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