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LG전자 본사 트윈타워 모습.연합뉴스 제공.연합뉴스 제공.


LG전자가 인도법인 기업공개(IPO) 시점을 두고 저울질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르면 5월 중 상장이 이뤄질 수 있다는 일부 현지 언론의 관측과는 달리 최근 글로벌 시장 변동성 등을 고려해 충분한 시간을 두고 검토하는 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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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인도법인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청구서 수정본(이하 UDRHP) 작업을 완료하고 제출 시점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UDRHP는 인도증권거래위원회가 LG전자 상장예비심사청구서(이하 DRHP)에 회신한 최종 검토의견에 대한 보충서류입니다.

UDRHP를 제출하고 나면 증권신고서 제출, 수요 예측 등 IPO를 위한 막바지 절차가 남게 됩니다.

인도 자본시장 규정에 따르면 LG전자는 당국의 최종 검토의견(예비승인)을 받은 날로부터 1년 내 상장 절차를 마무리해야 합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달 13일 인도증권거래위로부터 상장 예비승인을 받았습니다.

LG전자 인도법인은 인도 내 1위 가전기업으로 현지 증시에서 '대어'로 꼽힙니다.

앞서 외신에서는 LG전자가 인도법인의 기업가치를 130억달러(약 18조원)로 평가받고, 최대 15억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습니다.

다만 최근 LG전자 내부에서는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에 대한 전략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발 통상 정책 변화 등으로 글로벌 시장 전반적으로 투자 심리가 약화하는 등 인도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에 일시적인 변동성이 생긴 만큼 굳이 IPO에 속도를 낼 이유는 없다는 판단에서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이 문제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LG전자가 시장 변동성으로 인도 IPO 작업을 연기할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LG전자가 대부분의 사업 영역에서 인도 내 점유율 1위를 유지 중이고 최근 수년간 인도법인 매출과 순이익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온 점 등을 감안하면 상장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현재 LG전자가 작성한 UDRHP에는 지난해 말 기준 재무제표가 반영됩니다.

인도법인의 기업가치를 높게 받아야 하는 LG전자로서는 보다 개선된 경영실적을 반영한 새로운 재무제표로 투자자 설명회를 진행하는 편이 보다 유리할 수 있습니다.

#LG전자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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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ju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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