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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태풍급 폭풍우…'벚꽃엔딩' 아쉽지만 피해 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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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주말 태풍급 폭풍우…'벚꽃엔딩' 아쉽지만 피해 유의
  • 송고시간 2025-04-10 12:3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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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이번 주말에는 전국적으로 메마른 날씨를 해소해 줄 봄비가 예상되지만 돌풍과 우박, 낙뢰가 동반되며 안전사고에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한반도 북쪽 상공에서는 영하 30~40도의 냉기를 품은 절기저기압(소용돌이)이 점차 내려오고, 남쪽으로는 수증기를 동반한 저기압(비구름)도 다가오며 토요일에 전국 곳곳에서 비가 내리겠습니다.

토요일 오전에 제주도에서 시작한 비는 오후(12시~18시)부터 밤(18시~24시)사이 전국으로 확대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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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름의 씨앗인 수증기가 다량으로 들어오는 제주 산간으로는 80㎜ 이상의 비가 쏟아져 호우특보가 내려지겠고, 그 밖의 제주에서도 20~60㎜의 강수가 예상됩니다.

지난 달 말에 대형 산불이 난 영남에서는 5에서 최대 50㎜에 달하는 단비가 내리며 봄철 건조함이 해소되겠습니다.

서울과 강원내륙, 충청 5~20㎜, 광주와 부산 5~30㎜ 등 전국 곳곳에서 많은 비가 내리겠습니다.

일요일에는 찬 성질의 소용돌이(절리저기압)가 내륙으로 더 깊숙이 파고들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리는 곳도 있겠습니다.

전국에서 강수가 내리는 토요일과 달리 일요일은 주로 수도권 등 중북부 지역으로만 비구름이 지나가겠고, 다음 주 월요일(14일)엔 중부와 호남 등에서 강수가 이어지겠습니다.

경기동부와 강원, 충북북부와 경북북부에서는 고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눈이 내리겠고, 강원산간에선 5㎝ 안팎이 내려 쌓이기도 하겠습니다.

최근 낮 기온이 20도 안팎으로 오르고 벚꽃이 만개하는 등 봄기운이 완연했는데 때아니게 내려온 찬 바람이 기존의 따뜻한 공기를 밀어내면서 강수와 함께 다양한 위험 기상도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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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동안 전국적에서는 시속 70㎞(산간 90㎞/h) 안팎의 강한 바람이 몰아칩니다.

남부 지방에선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 새벽, 중부의 경우 토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오전에 특히 태풍급 돌풍이 불어 곳곳에선 강풍특보가 발령되겠습니다.

또 비가 오는 지역에서는 낙뢰와 우박이 동반되기도 하겠습니다.

일요일부터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몸으로 느껴지는 추위가 심하겠고, 다음 주 화요일까지도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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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2016년 5월 3일에도 찬 성질의 '절리저기압'이 한반도를 지나가며 이틀간 전국 각지에서 수백 건의 강풍 피해가 나고 인명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당시 강한 바람에 구조물이 붕괴하고 나무가 쓰러지며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정전과 비닐하우스 파손 등이 잇따랐습니다.

기상청은 최근 벚꽃이 만개하며 행락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주말에 눈비, 강풍, 낙뢰, 우박 등 악천후가 기승을 부린다며 간판이나 비닐하우스, 공사장 등 시설물 관리와 차량 운행 등 각종 안전사고에 유의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또 기온 하강에 따른 농작물 냉해 피해에 대비하고, 해상에서도 강풍이 부는 만큼 주말 동안 해안가로의 접근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하늘길과 바닷길이 막힐 가능성이 있어 항공편과 배편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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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혁(dhkim100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