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리산을 위협하던 경남 산청 산불의 주불이 213시간 만에 잡혔습니다.
산림청은 오늘(30일) 브리핑을 열고 "오후 1시를 기해 산청과 하동 지역의 모든 주불이 진화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21일 오후 3시 26분쯤 산청군 시천면에서 시작된 산불은 인근 하동으로도 번져 1,858헥타르의 산림을 태웠습니다.
축구장 2.800개 규모입니다.
산청 산불은 지리산 국립공원으로도 확산해, 한때 천왕봉 남쪽 4.5㎞ 지점까지 번지기도 했습니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산불 진화가 빠르게 이뤄지지 못한 것은 두꺼운 활엽수 낙엽층 때문”이라며 “꺼진 산불이 다시 되살아나는 일이 반복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산불 현장은 해발 900m의 높은 봉우리에 위치해 있었고, 접근을 위해 필요한 임도가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21일부터 전국 11곳에서 중·대형 산불이 발생하면서 지금까지 30명이 숨지고, 45명이 다쳤습니다.
불에 탄 산림 면적은 총 4만8,238헥타르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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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흠(hu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