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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날→어머니 날' 주장 논란…"여성이 출산 도구냐" 반발

사회

연합뉴스TV '여성의 날→어머니 날' 주장 논란…"여성이 출산 도구냐" 반발
  • 송고시간 2025-03-24 17:01:17


[3·8 세계여성의 날 충남기획단 제공. 연합뉴스 자료사진]


여성의 날 대신 어머니의 날을 제정하자는 주장이 제기돼 여성 비하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충남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오늘(24일) 충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담 충남인권센터장이 최근 언론 기고문을 통해 여성의 날이 아닌 어머니의 날을 제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데 대해 "낮은 성평등 의식을 갖고 시대에 역행하는 주장을 한다"고 규탄했습니다.

윤 센터장은 한 지역 언론에 낸 기고문에서 "지나간 여성의 인권과 지위 향상을 위해 제정된 날이 매년 3월 8일"이라면서 "유모차에 아이 대신 애완견을 태우고 다니는 모습을 보면 여성의 날이 더욱 씁쓸하게 다가온다. 여성의 날이 아니라 어머니 날을 제정해 선포하는 게 정말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여성을 출산 도구로만 바라보는 구시대적인, 처참한 성평등 의식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도민의 인권 보호 역할을 맡은 인권센터장이 기본적인 소양과 성평등 의식이 없다는 데 심각한 분노를 느낀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 센터장은 "2년 전쯤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쓴 글로, 여성을 비하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문제가 돼 죄송하고, 제가 부족했다. 마음이 매우 무겁다"라고 말했습니다.

#여성의 날 #어머니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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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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