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소주류 수출액이 사상 최초로 2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오늘(14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주류(일반소주·과일소주 등 혼성주) 수출액은 전년보다 3.9% 늘어 2억 달러를 달성했습니다.
올해 1~2월 수출액 역시 전년 동기보다 0.5% 증가한 2,400만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20년부터 최근 5년간 소주류 수출액 규모는 1.5배 증가했습니다.
관세청은 "한국 대중문화와 음식의 글로벌 인기로 자연스럽게 우리 술 소주와 음주문화에도 관심이 집중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코로나19 펜데믹을 겪으며 소비자들의 건강 의식이 높아지고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을 가볍게 즐기는 문화가 확산하자 도수를 낮춘 일반소주와 과일 맛을 더한 고품질의 순한 소주 상품들을 적기에 출시하며 세계 시장을 공략한 것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소주류 수출 중량 역시 전년보다 4.2% 늘어난 12만4천톤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습니다.
360㎖인 소주병 기준으로 약 3억4천만 병이 팔린 건데, 병을 눕혀 늘어놓으면 지구 둘레를 약 1.8바퀴를 돌 수 있는 길이(약 7만㎞)입니다.
품목으로 보면 지난해 수출액 기준 일반소주의 비중은 51.9%, 과일소주 등 혼성주는 48.1%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최근 순한 술 유행에 따라 과일소주 수출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기준 2천만 달러 수준이던 과일소주 수출액은 8년 만에 역대 최대인 9,600만 달러까지 성장했습니다.
여전한 인기를 뽐내는 일반소주 역시 지난 2023년 10년 만에 연간 수출 1억 달러를 재돌파한 후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했습니다.
소주가 팔린 국가별로 보면 지난해 수출액 기준 미국(24.3%), 중국(19.9%), 일본(19.2%) 순으로 많았습니다.
수출된 95개국 중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46개국에서 소주 수출이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는데, 과거 일본에 집중됐던 수출 대상이 세계 각국으로 다변화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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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별(good_sta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