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금 시세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자 각국 중앙은행이 앞다퉈 금을 사들이고 있지만, 한국은행은 지난 2013년 이후 금을 매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6일) 세계금위원회 보고서를 보면, 한은은 지난해 말 기준 104.4t의 금을 보유해 세계 중앙은행 가운데 금 보유량 38위에 자리했습니다.
지난 1년 사이 36위에서 38위로 두 계단 하락한 것으로, 국제통화기금(3위)과 유럽중앙은행(13위)까지 포함하면 40위까지 밀립니다.
한은은 지난 2011년 40t, 2012년 30t, 2013년 20t의 금을 추가로 사들인 뒤 지난해까지 11년 동안 총량을 104.4t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은은 지난해 4월 블로그에서 "금 가격 고평가 견해가 우세하다"며 "향후 투기적 금 선물 매입 포지션이 청산되면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주요국 중앙은행은 금을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습니다.
세계금위원회는 "각국 중앙은행이 3년 연속으로 총 1천t 넘는 금을 매입했다"며 "지난해 연간 투자액은 1,186t으로 4년 만에 최고였고, 특히 4분기에만 333t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금 보유량 1위는 미국으로 8,133.5t의 금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어 독일 3,351.5t, 이탈리아 2,451.8t, 프랑스 2,347t, 러시아 2,335.9t, 중국 2,279.6t 등 순으로 금 보유량이 많았습니다.
어제(5일) 기준 국제 금 가격은 장중 온스당 2,845.14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한은이 마지막으로 매입한 2013년 당시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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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