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12·3 비상계엄 사태'와 현재의 탄핵 정국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시국 상황에 대해 "국무위원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며 사과했습니다.
박 장관은 오늘(18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처음으로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열고 "비상계엄 사실을 대통령 담화를 듣고 처음 알았다"며 "꿈에도 생각해 본 적 없는 일이어서, 상황을 판단하고 인지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말했습니다.
박 장관은 계엄 발령 당일 두 차례 택시 승차 거부를 당해, 계엄 발령을 위한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는 비화도 털어놨습니다.
박 장관이 대통령실로 들어와달라는 대통령실 행정관의 구두 요청을 받은 시간은 오후 9시 18분쯤. 행정관은 '국무회의'라는 단어를 언급하지 않았고, 호출 사유를 별도로 이야기하지는 않았다는 것이 국토부 측 설명입니다.
당시 박 장관은 자택인 경기 산본 인근에 있었고, 용산 대통령실에 가기 위해 산본역 앞에서 택시를 잡았지만 '교대 시간이 다 됐다'는 등의 이유로 두 차례 승차 거부를 당했습니다. 박 장관이 세 번째 택시를 타고 대통령실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국무회의가 종료된 후였습니다. 이날 국무회의 개최 시간은 오후 10시 17~22분이었습니다.
박 장관은 4일 새벽 4시 30분쯤 열린 비상계엄 해제를 위한 국무회의에는 참석했습니다. 또 박 장관을 포함한 국무위원 전원은 4일 오전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임시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박 장관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국무위원들의 사의 표명을 받았으며, 이는 국무위원들이 언제든지 그만둘 각오가 돼 있다는 뜻"이라며 "국무회의를 갔든 안 갔든 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 판단이 주류였다"고 말했습니다.
박 장관은 이어 "탄핵 정국 속에서도 국토부가 추진 중인 뉴빌리지 선도사업, 가덕도 신공항, 철도 지하화 사업 등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다미 기자 smjung@yna.co.kr
#국토부 #계엄 #박상우 #국토부 #대통령실 #윤석열
smjung@yna.co.kr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