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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전면 개방' 요구 미국…"한우농가 생존권 위협"

경제

연합뉴스TV 소고기 '전면 개방' 요구 미국…"한우농가 생존권 위협"
  • 송고시간 2025-03-13 21: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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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가 한동안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한 자국 업계 의견을 수집했는데요.

미국 축산협회가 '한국 수출 소고기 전면 개방'을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며 파장이 일었습니다.

미국의 통상 압박이 강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는 광우병 우려로 지난 2008년부터 30개월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 축산협회가 자국 정부에 "30개월 넘은 소고기를 한국에 팔 수 있게 해달라"는 의견서를 보냈습니다.

무역 전쟁에 나선 미국이 이를 빌미로 우리나라를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데, 한우 업계는 크게 반발했습니다.

앞서 한우협회는 성명을 내고 "내년부터 미국산 소고기 관세도 0%가 된다"며 "비관세 장벽까지 철폐되면 한우 농가 생존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우협회 관계자> "요청이 오면 정부에서도 우리나라 농가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저희가 믿고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소비자단체도 국민 건강에 대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문미란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장> "국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 여러 가지 논의를 한 합의가 30개월이었잖아요. 국민의 건강권과 안전에 대한 무시라는 생각이…"

다만, 한국 정부는 "아직 공식적인 요청은 없었다"며 "미국 측 입장은 확인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편, 같은 날 미국 대두협회도 한국의 무역 장벽에 대한 불만을 미 정부에 전달한 바 있습니다.

"한국의 생명공학 작물 규제 시스템이 미국 농산물 수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절차 개선을 요구한 겁니다.

아직 트럼프 행정부의 구체적인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지만, 언제 돌발 행동을 할지 몰라 국내 업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관세 #무역장벽 #F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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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