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대통령 관저 주변에는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진경 기자!
[기자]
네,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나와 있습니다.
저희 취재팀이 이른 오전부터 약 7시간 넘게 이곳 일대를 돌아보고 있는데요.
이르면 오늘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될 수 있다는 관측에 이곳 일대에는 집회 참여자들이 계속 모여들고 있습니다.
한남초등학교부터 약 500m에 걸쳐 양측의 집회가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요.
관저로 들어서는 정문 앞쪽에서도 농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정문 앞엔 폴리스라인이 여러 겹 세워졌고, 통행 역시 통제된 상태입니다.
탄핵 찬반 시위대는 경찰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고 있는데요.
시간이 갈수록 양측의 감정도 격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양측이 서로를 향해 욕설과 고성을 쏟아내다 서로를 밀치면서 한때 폴리스라인이 무너지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공수처가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할 경우 더 큰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경찰은 이에 대비해 관저로 향하는 골목 곳곳에 질서유지선을 세워 완충 공간을 마련했고요.
어제보다 더 많은 경찰관과 경찰 버스도 배치된 상황인데요.
경찰은 기동대도 투입해 공수처의 영장 집행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가 경찰 기동대 지원을 받는 건 위법 행위라며, 집행을 도우면 직권남용 및 공무집행방해죄로 경호처에 체포될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경찰은 "공수처와 충분한 법적 검토 및 협의를 통해 집행 과정에서 위법성 문제가 제기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 관저 경비를 맡은 경찰 경호부대와 영장을 집행하는 경찰 수사팀의 충돌 가능성도 제기했는데요.
경찰 지휘부는 101경비단은 관저에 배치되지 않고, 202경비단은 서울경찰청 직할 부대인 만큼 충돌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남동 관저 앞에서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highjean@yna.co.kr)
현장연결 홍수호
#윤석열 #체포영장 #관저 #집행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