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사다난했던 2024년이 저물고 2025년의 첫날이 밝았습니다.
전국의 해맞이명소를 찾은 관광객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여객기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마음으로 새해 첫 일출을 맞이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수평선 아래에서 강렬한 붉은 빛을 뽐내는 태양이 떠오릅니다.
서서히 떠오른 태양은 푸른빛 바다와 백사장을 밝게 비춥니다.
오전 7시 26분 독도를 시작으로 전국에서 2025년 첫 태양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상현 기자 / idealtype@yna.co.kr> "평소 같으면 새해 첫 일출을 축하는 각종 행사가 열렸을 텐데 올해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국가 애도 기간이 지정되며 대부분 취소됐습니다."
매년 진행했던 타종식과 일출 행사 등이 열리지 않았고 포항 호미곶에는 별도의 추모 공간이 마련되기도 했습니다.
해맞이를 위해 동해안 명소를 찾은 사람들은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일출을 맞이했습니다.
평소 같으면 가족들의 건강과 개인의 꿈을 소원으로 빌었겠지만, 올해는 여객기 사고 희생자 추모가 먼저였습니다.
<임현진·민정화 / 경기도 의정부시> "너무너무 안타깝고 너무 속상해서 저희도 오늘 1월 1일은 항상 즐겁게만 보냈는데 조금 조용히 애도하는 마음으로 기도했습니다."
예약한 일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왔다며 미안한 감정을 내비치는 해맞이객들도 있었습니다.
기쁨과 환희로 가득 차야 할 새해 첫날이지만 올해는 엄숙하고 무거운 분위기가 가득했습니다.
<김정규·김은솔·김은별 / 경상남도 창원시> "무안 사고 관련해서 하늘로 가신 분들 좋은 곳에서 잘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마다 해맞이에 나선 이유는 달랐지만, 여객기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며 유가족을 위로하는 마음은 모두가 같았습니다.
<박윤하·안시율 / 경기도 고양시 > "저도 그거 보고 많이 울었거든요. 모두 그렇게 힘든 시기 잘 넘기시고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영상취재기자 최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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