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한 남성이 지인에게 수 차례 흉기로 휘둘렀는데요.
범행 직후 도주한 피의자는 약 2시간 만에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김선홍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오피스텔 복도에서 남성 두 명이 격렬하게 몸싸움을 벌입니다.
하의만 입은 가해 남성이 피해 남성을 강하게 끌어당기며, 격투는 아래층으로 내려오는 내내 이어집니다.
집 안에서 흉기를 휘두른 이후 상황입니다.
<오피스텔 주민> "우당탕탕 했고 그다음에 "너 이리 와, 이리와. 들어와 들어와." 이래서 뭔가 도망가는 애를 잡아서 끌고가는 느낌…."
중상을 입은 피해자는 1층까지 절뚝이며 걸어 내려 왔고 출동한 소방대원에게 구조됐습니다.
범행을 저지른 30대 남성 A씨는 오피스텔 옥상 방향으로 도주했습니다.
간발의 차로 도착한 경찰은 권총과 테이저건, 삼단봉을 들고 한층 한층 올라가며 수색을 시작했습니다.
가해자는 결국 도주 2시간 만에 건물 주차타워 1층에서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도주 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A씨는 우선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검거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가 아니었고, 마약 검사는 치료 이후 이뤄질 예정입니다.
A씨와 피해자는 선후배 관계로 알려졌는데, A씨는 현장에서 "자신을 험담하고 다녀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피의자 조사를 통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redsun@yna.co.kr)
[영상취재기자 : 문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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