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지난달 대통령실 경호처로부터 비화폰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청장은 국수본 조사에서 계엄 직전 김용현 전 국방장관으로부터 "계엄이 늦어지고 있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고 진술했는데요.
김선홍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에 구속된 뒤 두 차례 조사를 마친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국가수사본부 조사에서는 김 청장이 비화폰을 수령한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김 청장은 대통령실 경호처장으로부터 지난 11월에 직접 비화폰을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김 청장이 최초로 계엄 계획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진 지난 3일 삼청동 안가 회동보다 한 달가량 빠른 시기입니다.
국수본은 국회 통제를 위한 경찰력 동원 계획이 이미 이 시기에 구체화되고 있었을 가능성도 들여다볼 것으로 관측됩니다.
국수본 조사에서는 김 청장이 계엄 선포 직전에 비화폰으로 김용현 전 국방장관과 통화한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김 청장은 계엄 당일 오후 10시 쯤 김 전 장관으로부터 "계엄이 늦어질 것 같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김 청장은 3시간쯤 전인 오후 7시쯤 삼청동 안가 회동에서 윤 대통령으로부터 계엄 시작 시각이 밤 10시로 적힌 A4 1장짜리 지시사항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계엄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가 늦어지면서 실제 계엄 선포는 계획보다 늦은 밤 10시 27분에 이뤄졌습니다.
국수본이 김 청장의 비화폰과 통화내역 등을 확보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비화폰의 서버는 용산 대통령실 경호처에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데, 경호처는 군사상 비밀을 이유로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red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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