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권이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핵심인물로 지목한 명태균 씨의 발언들로 인한 파장이 연일 커지고 있습니다.
여권은 유력 인사들의 이름이 잇따라 오르내리자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입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명태균 씨는 CBS 라디오에 나와 한때 윤석열 대통령과 매일 통화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른바 당 대표 '패싱 입당'도 자신이 조언했다고 밝혔습니다.
<명태균 씨(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대통령 부부가) '언제 입당해야 됩니까?" 물어보시더라고. 그래서 내가 기자들이 생각하지 못한 7월 30일날 입당을 해라…"
여권 인사들 이름도 우후죽순 튀어나오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에게 '명태균을 멀리하라'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진 윤한홍 의원을 향해선 "미수금이나 갚으라"고 공격했고, 자신을 브로커로 비난한 김재원 최고위원, 홍준표 대구시장과도 SNS에서 설전을 벌였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명 씨를 '협잡꾼'이라고 지칭하며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이런 구태정치를 바꾸겠습니다. 지금 제가 이끄는 국민의힘에서는 그런 협잡꾼이나 브로커는 발 붙이지 못할 겁니다."
또 당내 관련된 사람은 "당당하고 솔직하게 모든 것을 밝히라"고 압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지난 대선 경선 때 당원 전화번호 57만 건이 명씨에게 유출됐단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명씨가 이를 이용해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유리한 결과를 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이에 당시 당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각 후보 캠프에 제공되는 '안심번호'라고 반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안심번호가 어떻게 명씨에게 흘러들어갔는지는 사실관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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