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중국의 초대형 국영 조선사 탄생이 임박했습니다.
호황기에도 우리나라 조선업이 웃지 못하는 이유인데요.
고질적 인력난 해결 등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노력이 더욱 절실해졌다는 지적입니다.
임혜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 1, 2위 조선사 합병이 가시권에 들어왔습니다.
합병으로 만들어질 신설 국영 조선사는 자산 규모만 4,000억 위안, 우리 돈으로 75조원에 달합니다.
국내 최대 조선사 HD현대중공업의 4배 수준으로, 전 세계 조선 수주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공룡 조선사'가 탄생하는 겁니다.
그동안 컨테이너선 등 저가 선박 수주에 집중해왔다면 이번 합병으로는 친환경선박 등 고가 수주 시장을 본격 꿰찬다는 구상입니다.
중국의 조선업 굴기에 국내 업계도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깁니다.
국내 조선 3사는 이미 수년간의 수주 물량을 확보한 상태이지만, 중국의 매서운 추격은 우려스러운 대목입니다.
지난 2021년 8% 수준이었던 중국의 LNG 운반선 수주 점유율은 1년 만에 30%까지 치솟았습니다.
여기에다 내년까지 전 세계 친환경 선박의 50% 이상을 자국에서 생산하겠단 목표를 세워, 국내 조선사들과의 전면전은 사실상 불가피해졌습니다.
<김영훈 / 경남대 조선해양IT학과 교수> "선박을 한두 번 건조하기 시작하면 기술력이라는 게 향상이 되고 (중략) 또 자체적인 수요도 굉장히 많거든요. 기술력을 득하는 그 과정이 굉장히 유리할 수 있죠."
다만 코로나 전후로 심화된 전문 인력들의 이탈 현상과 기술과 자본을 갖춘 대형 조선사로의 수주 물량 집중으로 인한 중소 조선사와의 양극화 문제는 업계 성장을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습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관심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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