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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인데 여전히 한낮 30도…기후변화로 늦어지는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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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9월인데 여전히 한낮 30도…기후변화로 늦어지는 가을
  • 송고시간 2024-09-03 20:50:30
9월인데 여전히 한낮 30도…기후변화로 늦어지는 가을

[뉴스리뷰]

[앵커]

보통 9월이면 날씨가 제법 선선해지며 낮 기온도 좀 떨어지기 마련인데 올해는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늦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가을의 시작이 점점 늦어지고 있는데요.

임하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구름이 걷히며 파란 하늘이 펼쳐졌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의 한낮 기온은 다시 30도를 넘겼습니다.

가을의 기운이 완연히 나타난다는 절기상 '백로'(9월 7일)를 앞두고 있지만, 날씨는 아직도 여름입니다.

그렇다면 가을은 언제쯤 찾아올까… 지난 108년의 통계를 살펴보면 가을의 시작은 점차 늦어지고 있습니다.

기상학적으로 가을의 시작은, 전국의 하루 평균기온이 20도 미만으로 떨어져 다시 올라가지 않는 첫날로 정의합니다.

1930년대에는 9월 17일에 가을이 시작됐지만, 1970년대 9월 21일, 2010년대부터는 9월 29일까지 늦어졌습니다.

지구온난화로 해마다 9월 기온이 높아지며 완연한 가을은 9월이 아니라 10월이 돼야 느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실제로 1973년 이후 전국의 9월 중순 평균기온은 꾸준히 올라, 2000년대 들어 23도 안팎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도 기후변화의 영향이 이어지면서 가을이 늦게 찾아올 가능성이 큽니다.

<변영화 / 국립기상과학원 기후변화예측과 팀장> "앞으로도 온난화가 지속되고 가속화되면서 점점 더 여름이 일찍 시작되거나 그 길이가 길어지는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습니다."

9월 기온이 점점 뜨거워지면서 가을로의 계절 변화를 체감하는 시기도 점점 늦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하경입니다. (limhakyung@yna.co.kr)

[영상취재기자 문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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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