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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 쏘임사고 급증…바닷가 해파리 발생량 12년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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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해파리 쏘임사고 급증…바닷가 해파리 발생량 12년 만에 최대
  • 송고시간 2024-07-26 19:16:13
해파리 쏘임사고 급증…바닷가 해파리 발생량 12년 만에 최대

[앵커]

본격적인 피서철이 되면서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해변 찾으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최근 해파리 쏘임 사고가 급증하고 있는데, 12년 만에 해파리 수가 최대치라고 합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영덕군의 한 해수욕장입니다.

해변 곳곳에서 해파리를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한쪽에는 수십 마리가 몰려있기도 합니다.

<정재욱 / 제보자> "휴가차 해수욕장을 갔는데, 가자마자 보니까 사람들이 다 대기하고 있더라고요. 뭔가 해서 봤더니 안전요원들이 해파리 때문에 통제하고 있었고…."

대부분 노무라입깃해파리였습니다.

크기는 1~2m에 달하는데, 강한 독성을 지니고 있어서 쏘임 사고가 빈번합니다.

지난달 말에 개장한 동해안 해수욕장의 경우 최근까지 해파리 쏘임 사고만 200건을 넘어섰는데, 대부분 노무라입깃해파리에 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중국 연안에서 발생하는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지난 5월부터 동중국해에서 출현하기 시작해 해류의 흐름을 따라 우리나라 연안으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 조사 결과, 올해 노무라입깃해파리 발생량은 헥타르 당 90개체로 지난 2012년 이후 최대입니다.

<김경연 / 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 "해파리가 태어나는 시기가 봄철이거든요. 성장을 하면서 커지는 시기가 7~8월이고. 피서철인 7~8월이랑 겹쳐서 이때는 해파리가 굉장히 커진 상태고 피서철이랑 겹치다보니 쏘임 사고도 증가하게 되는 거죠."

해수부는 7월 초 제주에 이어 12일 남해안과 경북, 그리고 23일에는 전남과 강원 해역까지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보를 확대 발령했습니다.

일부 해수욕장은 그물망을 설치해 진입을 차단하고 있지만 넓은 바다에서 밀려오는 해파리를 모두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해파리에 쏘이면 피부가 부풀어 오르고, 심하면 발열과 함께 오한, 근육마비,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해수욕장에서 해파리를 발견하면 가까이 가거나 만지지 않는 게 좋겠고, 만약 쏘여서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구조를 요청해야 합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영상취재기자 박지용·서충원]

#노무라입깃해파리 #해파리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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