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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 없다 이제와서" 업체 대표 사죄에 오열…본부장 무릎

사회

연합뉴스TV "연락 없다 이제와서" 업체 대표 사죄에 오열…본부장 무릎
  • 송고시간 2024-06-27 20:38:22
"연락 없다 이제와서" 업체 대표 사죄에 오열…본부장 무릎

[뉴스리뷰]

[앵커]

사망자 23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이 되면서 장례 절차 논의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망 통보를 받은 유족들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는데요.

업체 대표는 사고 이후 처음으로 유족들을 만나 사죄했습니다.

회사 본부장인 대표의 아들은 무릎을 꿇었습니다.

보도에 김유아 기자입니다.

[기자]

희생자가 가족으로 확인됐다는 소식에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유족들은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현실을 받아들이기엔 너무 힘이 듭니다.

시신을 보고도 믿을 수 없습니다.

< A씨 / 희생자 유족> "시체를 보면 누군지도 몰라요. 유전자 확인서를 보여달라고, 검사자도 우리도 확인해야 될 거 아니에요. (시신이) 다 타서 없어요."

유족 일부는 이곳 화성시청 임시분향소를 찾아 눈물을 흘리며 헌화하기도 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유족들은 숨을 고르다가도, 비보를 듣고 한달음에 찾아온 친척들을 보자마자 또다시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업체 대표와 회사 총괄본부장인 대표의 아들이 화재 발생 사흘 만에 사과하고 싶다며 유족 대기실을 찾아갔지만, 유족들은 선뜻 마음을 열지 못했습니다.

< B씨 / 희생자 유족 측> "2~3일 동안 아무 얘기 없이 연락 안 하시다가 이제와서 사죄하는 의미가 뭡니까. (인사만이라도 하게 해주십시오.) 진정성 있게 사과하시려면 관련된 내용을 가져오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만남을 거부당한 이들은 주차장에서 다른 유족들을 만났고, 본부장은 무릎을 꿇었습니다.

< C씨 / 희생자 유족> "나는 이 애들을 가슴에 묻고 산다고 살겠어요, 한마디 뭐라고, 나머지 부모는 어떻게 살으라고."

사망자 신원이 모두 확인된 가운데 화성시는 희생자들의 장례부터 발인까지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kua@yna.co.kr)

[영상취재기자 진교훈·양재준·이태주]

#화성참사 #분향소 #신원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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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