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고소득 효자작물'…경북, 아열대과수 전략적 재배 나서

[생생 네트워크]

[앵커]

요즘 우리 주변에서 아열대 과일을 쉽게 만날 수 있는데요.

다양한 아열대 과일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국내에서도 아열대 과수 재배 농가가 늘고 있습니다.

경북에선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전략적으로 재배기술 연구와 보급에 나서고 있는데요.

정지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가지마다 황금빛 열매가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빛을 머금은 천혜향과 한라봉, 레드향이 탐스럽게 익어갑니다.

제주 특산물로 알려진 아열대 과일이지만 경북 내륙에서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늦게 익는 감귤'이란 뜻의 만감류는 고소득 작물로 산지기준 1㎏ 당 8천원~1만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박휘진 / 경북 구미 만감류 재배 농민> "내륙에서는 재배를 많이 하지 않으니까 판매에 대한 그런 부담이 적고 생각보다 에너지 비용이라든지 그런 부분이 많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습니다."

또 다른 농장에선 황금향 수확이 한창입니다.

쌀 농사 짓다 시작한 황금향 재배는 올해로 벌써 8년째를 맞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키운 황금향 대부분은 수확하자마자 대구 등 인근 지역 마트로 판매됩니다.

<김창수 / 경북 칠곡 만감류 재배 농민> "제주도 특산품인데 우리가 과연 경쟁력이 있을까 이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육지에선 완숙을 해서 소비자가 바로 직접 먹는 시간이 더 짧으니까 우리끼리 더 월등히 더 맛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내 만감류 재배면적은 여전히 제주지역이 97%를 차지해 가장 넓지만, 기후변화 등으로 내륙에서도 재배 지역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경북의 평균기온은 지난 45년 동안 0.63℃ 올라 아열대 기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기후에 따라 재배하는 농작물도 변화해 아열대 작물 비중도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포항과 경주, 영덕, 울진 등 경북 동해안 4개 지역은 2022년 월 평균기온이 10℃ 이상인 달이 8개월 이상으로 아열대기후에 진입했습니다.

올해 경북 지역의 아열대작물 재배 면적은 44㏊로 22개 시·군 중 18개 지역에서 재배하고 있습니다.

<이현숙 / 경북농업기술원 원예종묘연구팀장> "광량이 아주 제주도에 비해서 풍부합니다. 일조 시간도 길고 온대과수도 지금 재배 적지가 경북이라고 보고 있잖아요. 아열대 과수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경북은 풍부한 일조량과 일교차가 큰 기후 특성으로 상품성이 뛰어난 아열대 과일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영숙 / 경북농업기술원장> "농가 소득을 위한 아주 유망 작목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 경북에서 먼저 아열대 작목에 대한 여러 가지 재배기술을 연구해서…"

경북도는 재배 가능한 아열대 작물 선발과 다양한 재배 생육 분석 등 연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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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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