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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해외발 훈풍 분 기업 vs 꽃샘 추위에 감기 든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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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해외발 훈풍 분 기업 vs 꽃샘 추위에 감기 든 기업
  • 2023-03-10 10:42:28

[기업기상도] 해외발 훈풍 분 기업 vs 꽃샘 추위에 감기 든 기업

[앵커]

올해도 벌써 세 번째 달을 맞았습니다만 기업계에는 바람이 좀 거셉니다.

당국의 대규모 담합조사, 소송처럼 껄끄러운 일이 속출했는데요.

지난 한 주 있었던 좋고 나쁜 기업소식들,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3월이 되자 날씨가 달라졌습니다.

오른 온도만큼, 경제가 살면 바랄 나위 없겠습니다만 금융기관 연체율은 오르고 기준금리 인상 멈춘 탓인지 환율은 다시 뛰었죠.

경제의 봄을 기다린 한 주 맑고 흐린 기업 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첫 맑은 기업 대한항공입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위한 14개 관문 중 11번째를 넘었습니다.

3.1절 저녁 영국 경쟁당국의 인수 승인 소식 전해졌죠.

대한항공이 아시아나 인수하면 런던에 주당 17번 이착륙할 수 있는데, 7번을 영국 버진애틀랜틱항공에 넘기겠다는 제안이 주효했습니다.

버진애틀랜틱이 안하면 국내사 포함한 다른 항공사로 넘어갑니다.

이제 미국, 유럽연합, 일본 3곳만 남았죠.

하지만 키를 쥔 곳들이라 안심은 금물입니다.

영국에 양보한 주당 이착륙 7회도 아시아나 몫 그대로 넘기는 거라 아쉽습니다.

다음은 풍산입니다.

작년 이어 다시 한 번 큰 거래가 임박한 듯 합니다.

풍산, 구리 등 금속회사로 이름 높지만 소구경탄부터 포탄까지 만드는 탄약 전문 방산기업이기도 합니다.

우크라이나에 155㎜ 포탄 지원한 미국이 빈 재고 채우려 지난해도 10만발 공급 논의 전해졌는데 바닥 났는지 또 주문할 모양입니다.

전보다 물량 더 많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요새 저희 기상도에 방산기업들이 맑은 기업으로 자주 등장합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k방산이 전쟁용 아닌 전쟁을 막는 용도로 주목받기 기대합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신한, KB, 하나, 우리, 농협, 기업 6대 은행, SK텔레콤과 KT, LG U+ 통신 3사로 시작합니다.

올 것이 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 통신 과점체제에 특단의 대책 주문한 지 8일 만에 공정거래위원장이 대책 보고하더니 그 나흘 뒤, 공정위 조사관들이 6개 은행과 3곳 통신사에 출동했습니다.

은행은 금리, 수수료, 통신사들은 요금이나 계열 알뜰폰업체 지원 등에서 담합 포함한 불공정행위 했는지가 타깃입니다.

아직 초입이라 뭐가 드러났는지 알 길 없습니다.

다만 고의로 경쟁 피하고 값 올려 소비자에게 부담 지웠다면 대가가 예상됩니다.

이번엔 하이트진로, 오비맥주입니다.

인상 결정도 하기 전에 인상 안한다고 발표해야했습니다.

인상 요인이 있긴합니다.

소주는 원료인 주정값과 병값, 맥주는 세금 인상이죠.

동네음식점도 소주, 맥주 1병에 6,000원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시민부터 정치권까지 쏟아지자 정부는 실태조사 나서겠다고 했고 결국 양사는 "당분간 인상 없다"는 입장 내놔야 했습니다.

문제는 출고가 100원 오르면 음식점에선 1,000원 올려받는다는 거죠. 이런 문제는 정부가 어찌 대처할지 궁금합니다.

다음은 CJ제일제당 보실까요?

소송 걸어온 일본 회사와 합의는 했는데 돈은 줘야할 것 같습니다.

조미료의 주성분 MSG, 글루탐산 나트륨 원조는 일본 아지노모토죠.

2020년 독일에서 아지노모토 기술을 역시 조미료 만들어온 CJ제일제당이 침해했다는 판결 나와 2심 앞뒀는데 소송 멈추고 양사가 합의하기로 했습니다.

CJ가 합의금은 내야하는데, 40억엔, 390억원으로 추정됩니다.

외관상 승패가 없는 합의로 끝낸 건 다행이지만 돈을 준다면 일정 부분 문제 인정한 셈입니다.

아 그리고 사회적 압박감 탓일까요?

조미료값 인상 철회도 있었네요.

마지막은 한국가스공사입니다.

재무상태가 심각해 무배당 결정하자 소액주주들이 들고 일어났습니다.

가스공사 재무항목엔 미수금이란 게 있습니다.

원료는 비싼데 요금 낮아 생긴 손실을 '못받은 돈'으로 해둔 거죠.

작년 말 8조6,000억원이나 되는데 사실 회수 불확실합니다.

명목상 흑자지만 이것 손실로 돌리면 천문학적 적자라 무배당 결정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러자 소액주주들이 미수금 받아내라며 소송 예고했습니다.

공사는 53% 지분 가진 정부, 한국전력, 국민연금 배당 걱정했는데 소외된 소액주주들이 뿔난 겁니다.

재무제표 실상에 맞게 고쳐야할 것 같습니다.

경제심리는 꺾이고 연체율도 미분양도 늘고, 여기에 수출은 줄고 무역적자는 1년째입니다.

전방위에서 경고음이 들리는데, 정부와 정치권, 기업과 노조 모두 합당한 대응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볼 때입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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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