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김덕일 고려대 중동 · 이슬람센터 연구위원, 반길주 국립외교원 교수>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양국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미군이 예고한 이란 해상봉쇄 돌입 시각은 이제 약 5시간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협상 장기화냐, 군사작전 재개냐!

기로에 놓인 중동 상황을, 김덕일 고려대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위원, 반길주 국립외교원 교수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질문 1> 호르무즈 해협이 일촉즉발 상태에 놓였습니다. 현재 상황을 알 수 있는 영상을 이란 혁명수비대가 공개했는데요.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이 당시 교신 내용이라면서 공개한 영상에는 혁명수비대는 영어로 "여기는 세파(혁명수비대) 해군이다. 즉각 인도양으로 회항하지 않으면 타격받을 수 있다"라고 말하는 음성이 담겼습니다. 이에 상대방은 "국제법에 따라 항해하고 있다. 당신들에게 문제를 일으킬 의도가 없다"고 답하는데요. 이 음성녹음이 실제 미군과 혁명수비대의 교신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미 구축함들이 이란 해군 경고를 받고 도주했다며 공개했는데, 앞서 “미 해군 함정이 해협을 통과했다”는 외신 보도와는 전혀 다른 주장 아닌가요?

<질문 1-1> 특히 영상에는 교신 내용이 담겼는데, 혁명수비대가 “회항하지 않으면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하자 “국제법에 따라 항해하고 있다”고 답하는 모습도 담겼습니다. 미군과 혁명수비대의 교신인진 확인되지 않았지만, 실제로 해협 통과 그 자체는 국제법에 명시된 활동이 맞는 거죠?

<질문 2> 그런데 의문은, 종전 협상 결렬 후 미국까지 호르무즈 봉쇄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겁니다. “호르무즈를 열라”고 수차례 강조해왔던 트럼프 대통령이 오히려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주체가 된다? 돌연 역봉쇄로 전략을 바꾼 배경은 뭘로 봐야 할까요?

<질문 2-1> 문제는 호르무즈 역봉쇄 예고로, 국제 유가가 오르는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유가 리스크가 있을 거란 걸 모르지 않았을 텐데요?

<질문 2-2>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이 “가을까지 유가가 더 오를 수도 있다”고 언급했는데요. 고유가 지속 가능성을 인정한 셈인데요

<질문 3> 이란 해상을 봉쇄한다면, 과연 어떤 방식으로 이란 해상을 봉쇄할 것이냐도 의문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경우, 말 그대로 이란 앞마당이기 때문에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 모기 함대, 그리고 기뢰까지 설치가 돼 있는 상황인데요. 현실적으로 미국의 해상 봉쇄가 가능할까요?

<질문 3-1> 특히 미국은 이란이 아닌 다른 나라 항구를 오가기 위해 통과하는 선박은 방해하지 않겠다는 단서를 달기도 했는데요. 미국이 과연 어떤 방식으로 봉쇄 선박과 그렇지 않은 선박을 구분할까요?

<질문 3-2> 미국은 직접 기뢰 제거 작전에까지 돌입했는데요. 기뢰 제거가 현실적으로 쉽진 않다는 분석도 많습니다. 특히 종전 협상 중에 기뢰 제거에 나선다는 건 어떤 의미가 있고, 또 실제 완전한 기뢰 제거가 가능할 지도 궁금한데요?

<질문 4> 트럼프 대통령이 해상 봉쇄 다음으로 과연 어떤 카드까지 꺼내들지도 지켜볼 대목입니다. 외신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제한적 군사 공격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란 보도도 나왔는데요. 호르무즈에서의 신경전이 군사 충돌로까지 이어질 가능성 어떻게 보세요?

<질문 4-1>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주변에 배치한 미군의 전략 자산들을 위치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 않습니까? 지금의 고강도 압박이 통하지 않는다면, 다시 지옥문 전략까지 꺼내들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질문 5> 당장 이란에선 강경한 반응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해상 봉쇄를 시도한다며 강력한 군사적 보복도 감행하겠다고 경고했고, 미국이 오판을 한다면 죽음의 소용돌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이란이 결사항전까지 감행할까요?

<질문 5-1> 이란 내부에서는 실망감과 함께 미국에 대한 저항의 감정이 교차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란 주민들은 ”미국 책임“이라면서 저항 의지도 표출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런 내부 반응들이, 향후 협상에는 어느 정도나 영향을 주게 될까요?

<질문 5-2> 이란 외무장관은 ”합의에 근접했는데 미국이 골대를 옮겼다“면서 협상 결렬의 책임을 미국에 돌리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양해각서 체결 목전에서 합의가 결렬됐다는 주장은 신빙성이 어느 정도라고 보십니까?

<질문 6> 그런데 알려진 바에 따르면 양국이 현격한 이견을 보인 쟁점은 한 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핵 프로그램 포기,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이란의 자산 동결, 그리고 레바논 공격 여부 등에서도 이견 차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이런 쟁점이 한 둘이 아닌 상황에서, 다시 마주앉으려면, 어떤 계기가 마련돼야 할까요?

<질문 6-1>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은 잘 유지되고 있다“며 ”이란이 협상장에 돌아오지 않아도 난 괜찮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이란은 매우 좋지 않은 상태”라고 주장했는데요.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지금도 물밑에서 이야기가 오가고 있을 가능성도 있을까요?

<질문 7>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해상 봉쇄를 계속 유지하기가 쉽진 않을 전망입니다. 특히 동맹국들의 지원을 바라고 있지만, 당장 영국은 미국의 해상 봉쇄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또 한 번 공개적으로 동맹국들의 지원을 못 받는 상황이 연출되는 것 아닌가요?

<질문 8>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최초의 미국인 교황 레오 14세를 향해서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레오 14세, 이란과의 전쟁을 계기로 트럼프 행정부에 강도높은 비판 발언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었는데요. 자신이 백악관에 없었다면 바티칸에도 없었을 거라는 주장까지 펴면서 스스로를 예수에 비유한 듯한 AI 그림을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런 행보 어떻게 봐야할지, 또 나아가 미국 내 여론까지 여파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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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희(rjs10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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