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정부와 사법 시스템을 비웃기라도 하듯 박왕열은 필리핀 감옥에서 한국으로 마약을 유통해왔는데요.

국내 송환 순간에도 반성 없는 태도를 보인 박왕열은 경찰 조사에서 대부분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일부 불리한 질문에는 입을 다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수사관들에게 양팔을 붙잡힌 채 입국장으로 들어서는 순간에도 꼿꼿하게 고개를 치켜 든 '필리핀 마약왕' 박왕열.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않으면서도 누군가를 향해 유독 날선 반응 보였습니다.

<박왕열 / '필리핀 마약왕'> "넌 남자도 아냐. (피해자 유가족들한테 하실 말씀 없으세요?) …"

과거 자신의 사건을 보도했던 취재진을 알아보고 발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왕열은 당시 인터뷰에서도 "마약을 판 증거가 있느냐"며 한국에 갈 일이 없을 것이라고 했고, "입을 열면 대한민국이 한 번 뒤집어진다", "옷 벗을 검사가 많을 것"이라며 수사기관을 조롱하는 태도를 보인 바 있습니다.

박왕열은 필리핀에서 국적기에 올라타 체포되는 순간에도 반성 없는 태도였습니다.

<박왕열 / '필리핀 마약왕'> "(필리핀 현지 시각으로 2026년 3월 25일 1시 30분입니다.) 형사님. (불편하신 거 말씀하세요.) 갈 때 이거 풀고 가면 안 돼요?"

박왕열 일당에게 마약을 구매한 사람이 현재까지 192명으로 파악된 가운데 수차례 마약 투약 혐의로 처벌을 받은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도 박왕열의 유통망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뻔뻔한 태도로 일관해 온 박왕열은 경찰 조사에서 대부분 혐의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일부 본인에게 불리한 진술이나 구체적 사실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영상편집 김소희]

[그래픽 김동준]

[화면제공 법무부]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임광빈(june80@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