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선출 이후 한 번도 제대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생사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란 대통령 아들의 일기를 통해서 현재 지도부 내부의 혼란상도 고스란히 확인됐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일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는 2주가 지나도록 직접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취임 첫 성명부터 최근 신년사까지 모두 육성 대신 앵커와 성우의 대독으로 전달했습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 / 이란 최고지도자(지난 21일·이란 국영방송)> "시온주의 적(이스라엘)이 위장 전술로 이슬람 공화국과 주변국 사이 분열을 일으키려는 기만책입니다. 다른 국가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이 전문가들과 분석해 보니 사진 상당수가 인공지능, AI로 조작됐고, 소셜미디어 프로필 사진도 과거 사진을 수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란 안팎에서 '골판지 아야톨라'라는 조롱이 번지는 배경입니다.

미국과 이란 모두 모즈타바의 부상을 인정한 가운데, 외모 훼손설과 러시아 내 극비 수술설까지 나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모즈타바가 살아있는지조차 모르겠다"며 의구심을 더했습니다.

<털시 개버드 / 미 국가정보국 국장(지난 19일)> "모즈타바의 상태나 역할이 불분명합니다. 이스라엘 공습으로 매우 심한 부상을 입었고… 이란 지도부 의사결정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불투명합니다."

영국 더타임스는 혁명수비대의 실권 장악설을 보도했고, 이스라엘 관계자도 "모즈타바가 명령을 내리고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가 입수한 페제시키안 대통령 장남 유세프의 '전쟁 일기'는 현 이란 지도부 균열상을 보여줍니다.

대통령 고문인 유세프는 전쟁 엿새째 "일부 정치인들이 공황에 빠졌고, 언제까지 싸울지 심각한 이견이 있다"고 적었습니다.

항복과 정권 이양 요구는 "무지한 망상"이라 일축하면서도, 표적 암살을 막지 못하면 패배할 것이라는 냉정한 우려를 남겼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화면출처 X @holdmybe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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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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