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군이 이란의 경제적 중추, 하르그섬을 집중 타격해 군사시설을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군의 병력 증파 움직임과 맞물려, 조만간 섬 장악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미군은 이란의 '석유 수출 거점' 하르그섬에 있는 군사시설 90여 곳을 전격 공습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섬에 있는 해군 기뢰 저장시설과 미사일 벙커 등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하르그섬이 "완전히 파괴됐다"면서도 "재미 삼아 몇 번 더 공격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페르시아만 북부의 작은 산호초섬인 하르그섬은 이란의 원유 수출량 90%가량을 책임지는 유류 수출 터미널로, 정권의 '생명줄'입니다.

미군은 이 섬의 석유 인프라는 건들지 않고 군사시설만 타격했습니다.

이란이 사실상 틀어막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라고 압박하는 의도로 보이는데, 석유 인프라가 파괴되면 국제유가 폭등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하르그섬 공습은, 섬 장악을 위한 미 지상군 상륙의 사전 정비 작업이라는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됩니다.

미군의 병력 증파 움직임도 이러한 의혹을 키웠습니다.

외신들은 약 2,500명의 미 해병이 탄 군함 3척이 인도·태평양에서 중동으로 이동 중이며, 일본 오키나와에서 출발한 해병원정대에 상륙정과 전투기, 800여 명의 보병 대대가 포함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하르그섬과의 연관성은 불투명합니다.

약 5천 명의 지상군을 투입해 하르그섬을 파괴, 점령하면 이른 시일 안에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연일 항복을 촉구하는 미국이, 이란 정권을 움직일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는지 주목되는 상황.

조기 종전은커녕 긴장 수위가 고조되면서, 국제유가의 기준인 브렌트유의 3월 평균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영상편집 윤해남]

[그래픽 서영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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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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