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의 심장부를 타격한 이번 작전 이면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름 돋는 연막 작전이 있었습니다.

공격을 승인한 후 춤을 추고 햄버거 가게를 '깜짝 방문'하며 전 세계를 속인 기만전술, 강은나래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기자]

미국 동부시간 지난달 27일 오후 3시 38분.

텍사스로 향하던 전용기 안에서 트럼프는 이란 공격 작전을 전격 승인했습니다.

기자들이 이란 공격 결정 여부를 묻자 태연하게 고개를 저은 게 불과 몇 시간 전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달 27일)> "글쎄요,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습니다. 저들(이란)이 협상하는 방식이 딱히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닙니다."

비행기 안에서 "중단은 없다"며 공격 명령을 하달한 후, 텍사스에 도착해서도 트럼프의 연기는 계속됐습니다.

수백 명의 군중 앞에서 여전히 고심에 빠진 통수권자의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달 27일)> "지금 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고, 우리는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아시다시피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연설 뒤에는 유세곡에 맞춰 춤을 추고, 햄버거 가게를 찾는 등 전쟁 직전이라곤 믿기 힘든 여유를 보였습니다.

최첨단 항모 포드함이 '화장실 고장'으로 복귀가 늦어진다는 뉴스 또한 이란의 경계심을 무너뜨리기 위해 정보당국이 설계한 덫이었습니다.

미군 전력이 부실하다는 역정보에 속은 이란 수뇌부가 한데 모였고, 미군은 사이버·우주 사령부를 동원해 통신과 감시망을 마비시키며 공습 경로를 확보했습니다.

곧이어 항공기 100여 대와 토마호크 미사일을 동원한 동시다발적 정밀 타격이 가해졌고, 하메네이 등 수뇌부 수십 명은 작전 시작 1시간 만에 모두 제거됐습니다.

겉으로 협상을 앞세우며 기습 타격을 성공시킨 트럼프는 이제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공개 경고하며 압박 강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영상편집 이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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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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