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지원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오늘(24일) 한학자 총재와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추가 접견조사를 진행합니다.

경찰청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선재 기자.

[기자]

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입니다.

말씀하신대로 경찰 전담수사팀이 오늘도 관련자 조사를 이어갑니다.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상대로 지난 17일에 이어 두 번째 접견조사를 진행할 예정인데요.

경찰은 금품을 받은 걸로 지목된 여야 정치인들이 언급된 이른바 트루마더, 참어머니 특별보고 문건 등을 한 총재가 실제로 보고받았는지 등을 규명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여야 정치인들에게 금품을 줬다고 처음 진술한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을 상대로도 2차 접견조사에 나설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윤 전 본부장은 최근 자신의 재판에서 "그런 진술을 한 적이 없다"며 입장을 번복한만큼, 경찰은 오늘 그 내용과 신빙성을 다시 따져 볼 것으로 관측됩니다.

한편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의 '편파수사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부터 어제 참고인으로 접견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신 기자. 경찰은 자금흐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수사팀은 어제는 아침부터 통일교 세계본부의 전 총무처장 조 모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약 10시간 동안 조사했습니다.

조씨는 윤 전 본부장 바로 밑에서 통일교의 자금 관리했던 회계라인 핵심 인사입니다.

경찰은 조씨를 상대로 정치인 관련 예산 집행 등을 추궁했는데요.

정치인 지원 조직으로 알려진 산하단체 IAPP 회장 송 모 씨가 2019년 여야 정치인 10여명에게 100만원 정도씩 후원금을 준 뒤 이를 나중에 통일교 자금으로 충당한 정황을 파악하고, 기부금 영수증과 천주평화연합 계좌 입출금 내역도 확인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앞서서는 한 총재의 전 비서실장 정원주 씨를 조사했고, 이른바 한총재의 '금고지기' 김 모 씨와 윤 전 본부장의 아내이자 재정국장이었던 이 모 씨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씨가 개인카드로 결제한 뒤 통일교 행사와 무관한 별도의 '전표'를 작성해 교비를 받는 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한편 통일교에서 금품을 받았다는 핵심 피의자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성·김규환 전 의원인데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의 공소시효 만료가 임박한만큼 경찰은 조만간 전 전 장관 재소환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진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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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재(fresh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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