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특검이 오늘(20일) 윤석열 전 대통령을 소환했습니다.

8시간 30분가량 조사를 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는데요.

수사 종료가 임박한 상황에서 사실상 처음이자 마지막 조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배규빈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 호송차가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들어옵니다.

지난 7월 특검 수사를 개시한 이후 처음으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대면 조사가 이루어진 겁니다.

지난 8월 윤 전 대통령은 체포영장 집행까지 버티며 소환을 완강하게 거부했지만, 이번에는 "마침표를 찍겠다"며 소환에 응했습니다.

<유정화 / 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단> "(오늘 첫 조산데 그동안 조사 거부하시다가 이번에 응하시는 이유 좀 있으실까요?) 어쨌든 마지막으로 마침표 찍어야 되기 때문에 오시는 거고 특별한 이유 없는 걸로…"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수사 과정에서 포착한 6가지 피의사실 전반에 대해 집중 추궁했습니다.

특히 핵심 의혹인 '공천개입' 혐의와 관련해,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공천에 개입한 적이 있는지 등을 캐물었습니다.

윤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연루된 김상민 전 부장검사 공천 청탁 의혹과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인사 청탁 등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는데 특검이 준비한 질문지만 160쪽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윤 전 대통령은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지는 않았지만,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김 씨의 금품 수수 의혹에 관해서도 몰랐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오전 10시에 시작한 윤 전 대통령의 조사는 조서열람을 포함해 오후 6시 30분쯤 마무리 됐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심야조사를 원치 않으면서 특검이 빠르게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이 앞서 윤 전 대통령을 김 씨의 공범으로 지목한 만큼, 이번 조사를 통해 두 사람의 공모 여부를 입증하는 게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수사 종료를 일주일 앞둔 특검은 핵심 조사를 모두 마무리한 뒤, 추가 소환 없이 윤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

[영상취재 김세완 장지훈]

[영상편집 강태임 김휘수]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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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빈(bea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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